(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 / 2023.03.14)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은 병원균에 오염될 경우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씨를 뿌리기 전 종자 소독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중요 채소 작물과 식량 작물의 친환경 종자소독기술을 소개했다.
종자는 농산물의 품질과 수량뿐만 아니라 재배 중에 발생하는 환경장해, 병해충 등에 대응하는 작물 내성을 결정한다. 특히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에서는 병원균에 오염되지 않은 건전 종자를 사용해야 한다. 병원균에 오염된 종자가 매우 낮은 비율로 섞여 있어도 농작물 생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종자 씨뿌리기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으로 종자를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추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세균점무늬병을 방제하려면 고추 종자를 38℃ 온수에 10분간 담갔다가 다시 55℃ 온수에 30분간 소독 후 바로 찬물로 씻어 씨뿌림 한다. 농진청은 이 소독법을 활용한 결과, 고추 세균점무늬병을 99% 방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추, 무, 오이 종자는 50℃ 온수에 25분간 담갔다 찬물에 씻어 씨뿌림 하는 것이 좋다. 종자 알이 작은 양배추는 50℃ 온수에 15분, 상추는 45℃ 온수에 25분 동안 담갔다가 찬물로 씻어 씨뿌림 하면 곰팡이나 세균병 발생이 95% 이상 줄어든다.
생강의 경우 아주심기를 하는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에 씨 생강을 25℃ 온수에 12시간 담가 싹을 틔운 후 심는다. 이렇게 심으면 기존 재배 방법보다 생강 새순이 5일 이상 빨리 나와 생육이 좋고 생산량은 11% 늘어나며 부패율도 줄어든다.
최근 수수에서 이삭곰팡이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병에 걸린 종자를 사용하면 발아율과 입모율이 떨어진다. 종자를 60℃ 온수에 10분간 담가 소독하면 수수 발아율은 86.4%로 높아지고, 온실에서의 이삭곰팡이병 발생은 7.8%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깨는 육묘 중 종자 부패율이 높아 종자 소독이 필수다. 50℃ 온수에 25분간 담갔다가 건져 찬물에 1시간 담근 후 씨뿌림 하면, 발아율은 소독하지 않은 종자와 차이가 없으나 세균과 곰팡이 감염률은 소독하지 않은 종자(평균 감염률 88.5%)와 비교해 0%로 줄어든다.
농진청은 농업 현장에서 친환경 종자 소독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기관, 대학, 외국에서 연구한 친환경 종자 소독 기술을 정리해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 올리고 있다.
출처 : 한국농업신문(http://www.newsfar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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